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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소소한 팁

[직장생활 팁] 두려움 떨쳐내기

질문을 찾는사람 2018. 8. 2. 21:48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 타이핑 하는게 즐거워서 오늘은 한가지 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보통 3년 혹은 5년에 한번씩 사춘기를 겪는 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주기적으로 사춘기(?)가 와서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 인간 관계의 어려움,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과 그 이후에 대한 두려움 등을 겪었습니다.


다만, 10년이 넘어가면서 그러한 감정 들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게 와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특별히 어렵거나 두려운 일이 없음에도 회사에 출근을 하는 자체가 너무 힘들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대화들이 저를 공격하고 비난 하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회사에 있으면 심장이 계속 뛰어 제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만, 겉으로는 표시할 수 없어서


정말 힘들더군요..


그리고 그 와중에 하던 업무의 품질 수준이 그다지 좋지 않게 되어 상사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여파가 두렵운 마음이 매우 심하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드시 해야할 일도 있었고 버티기가 힘들어서 우선 몇일 간 휴가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휴가일에 그냥 무작정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도 보고


그냥 멍하니 차도 바라보고 하면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우연히 예전에 스쳐가면서 보았던


스크린 야구장을 떠올리고는 아무 생각 없이 발길을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배트를 휘두르면서,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혼잣말로 중얼중얼 하였습니다. 계속 그 상태로 있으니 조금씩 오기가 생기고, 그냥 이렇게 무기력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를 바보라고 제 스스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남은 시간 동안 계속 제 스스로에게 욕도하고 냉소도 짓고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습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나니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예전에 회사에서 다른 사람에게 들은 두 가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 1st ------

"관 속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이 문구는 들은 것은 아니고 어느 분의 사내 메신저


대화명이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특이하다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그 순간에 그 문구가


떠오르고는 정말...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 시점에서 정말 힘들고 미칠것 같은


그런 모든 일들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그런 정도의 일 들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아프게 한것도 아닌데..무엇을 그리도 두려워하고


삶의 무게를 모두 다 진것처럼 생각을 했는지 한심하더군요..



-------- 2nd --------

그리고 두 번째로,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들은 내용입니다만..


"제가 노력을 안한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는 떳떳하게 최선을 다해 일한 결과이니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스스로 어느 순간부터 일의 결과물이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노력은 했기에 제 결과물에 어느 정도는 만족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두려웠고 비난 받을것이 너무 무서웠던것 같습니다.


후배의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욕을 먹으면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하면 될것을


미리 겁 먹고 도망치는 모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가 떠오르고 나니, 마음이 매우 편안해졌습니다.


이러한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인터넷상에 올린다는 것이 (물론 방문자 수가 얼마 안되지만...)


부끄럽고 부담스럽긴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직장인 사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다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 작성해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힘냅시다..이 시대를 즐겁게 그리고 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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